[요약] 요즘 유행하고 있는 스마트 디바이스는 퍼스널 스크린의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스마트폰과 타블렛의 두가지 큰 축으로 진행중.
NPD 자료에 의하면, 8월 미국 노트북 시장은 전년 대비 -4%이라는 초유의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고 합니다. 베스트바이의 CEO는 아이패드가 노트북의 50%까지 시장 잠식을 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하는 월스트리트와의 인터뷰 기사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런 분석들을 100% 받아들일 수 있는지는 아직 알 수 없습니다. 노트북 시장의 마이너스 성장이 비단 아이패드 때문인지 그 상관 관계를 분명히 할 수 없는 노릇이죠. 게다가 베스트바이 CEO의 발언은 곧바로 보도자료를 통해 정정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아이패드의 출현 이후, 퍼스널 디지털 디바이스의 폼팩터에 대한 지각 변동이 일고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관련하여 전에 포스팅을 한 적이 있습니다.
2010/08/01 아이패드의 의미
실은, 이러한 지각변동은 아이폰의 등장으로 시작된 스마트폰으로부터 이미 조짐이 있었습니다. 의심할 여지없이, 이런 새로운 트렌드의 핵심은 애플입니다.
이런 지각변동에 대처하는 업계의 반응들, 안드로이드, 갤럭시탭, 범용단말, 전용단말, 4인치, 7인치, 10인치, 뭐 이런 것들을 보면서 좀 궁금해진 것이 있습니다.
“도대체 이런 흐름은 어떤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인가?”
“그냥 무작정 따라가면 되나?”
그래서, 몇일간 ‘스마트 디바이스(Smart Device)’, 또는 ‘퍼스널 스크린(Personal Screen)’에 대해 생각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3 스크린
한 때, ‘3 스크린’이라는 용어가 유행을 했었습니다. 이 스크린은 TV, PC, Mobile이죠. 하지만, 요즘 아이패드를 위시하여 여러가지 스크린이 등장함에 따라, 이 ‘3 스크린’이라는 용어는 ‘N 스크린’ 내지는 ‘멀티 스크린’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 생각에는 ‘N>3’은 큰 의미가 없습니다. 본질은 역시 N=3, 3 스크린이 되겠습니다. 그림을 그려봤습니다.
퍼스널 스크린을 고려할 때, 크게 3가지 범주로 생각이 모아집니다. 첫째는 PC로 대변되는 ‘Computing‘의 영역으로 생산성[Productivity]와 엔터테인먼트(특히 게임)가 주된 용도입니다. 둘째는 휴대폰으로 대변되는 ‘Communication‘의 영역으로 전화와 SMS가 주 서비스죠. 마지막으로 TV로 대변되는 ‘Media‘의 영역이 되겠습니다. 이 영역은 TV를 위시한 비디오는 물론, 음악이나 인쇄매체를 포함할 수 있겠습니다.
이 세 영역은 각각의 스크린으로 독자적인 발전을 해왔습니다. 해당 스크린들이 독자적으로 발전하는데에는 각 영역이 갖는 핵심 역량이 서로 독립적이었기 때문인데, 그 역량은 다음과 같습니다.
즉, Computing의 영역은 ‘프로세싱 파워’, Communication의 영역은 ‘무선네트워킹’, Media의 영역은 ‘컨텐트’라는 독자적인 역량을 가지고 발전을 해왔습니다. (물론, 보다 전통적인 단계에서는 그 의미가 다를 수 있습니다. 여기서의 시점은 스마트 디바이스류의 출현 직전을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서비스의 진화 = 스크린의 진화
그런데, 이 역량들에 변동이 생깁니다. 모바일 컴퓨팅 파워와 무선 네트워크가 장족의 발전을 하였습니다. 컨텐트는 디지털화의 바람을 타고 유통의 대격변을 맞고 있습니다. 이런한 역량의 변화는 서비스의 융합과 변종으로 귀결이 됩니다. (또는 이런 서비스의 변화가 역량의 변화를 가져왔다고 할 수도 있겠지요.)
융합된 서비스들은 대략 세가지 범주로 모아집니다. 첫번째는 ‘인터넷’이라는 거대한 Computing-Communication 융합 서비스, 두번째는 개인의 생산과 개인적 소비를 바탕으로 하는 ‘퍼스널 미디어’, 그리고 세번째는 전문화된 ‘게임’ 카데고리의 독립입니다.
실제로 ‘인터넷’은 ‘퍼스널 미디어’와 ‘게임’의 모든 영역을 아우르는 괴물로 성장을 하고 있습니다. 그 와중에도 ‘퍼스널 미디어’는 카메라 등 전문 저작 도구와 고품질 미디어의 독자적인 영역을 형성하고 있으며, ‘게임’은 전문화된 고사양 영역에서 TV와 모바일의 스크린에서 확실한 자리를 잡고 있지요.
자, 우선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바로 이런 다양한 서비스 환경하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단말의 형태가 되겠습니다. 이런 모습이죠.
메가 트렌드를 분석하기 위해서는 전용 단말과 범용 단말을 구분할 필요가 생깁니다. 범용 단말이 발전함에 따라 전용 단말들이 고전하고 있다는 아래와 같은 기사를 보건데, 큰 흐름은 범용 단말이 주도하고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전자책·MP3·PMP… 스마트폰에 밀려 ‘찬밥’ [경향닷컴]
하지만, 전용 단말은 전에도 말했듯이 틈새 시장이며, 특화된 기능, 성능, 가격 등으로 생존 경쟁력이 분명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2010/08/26 E-book 전용 단말은 죽었나?
또는 전용 단말들간의 경제적인 소규모 융합은 새로운 소비 변명을 이끌어 내기도 합니다. 아이팟나노의 시계 응용 따위가 그런 예가 되겠죠.
2010/09/12 iPod Watch Syndrome
하지만 향후 주류 소비의 방향은 범용 단말에 있습니다. 그것은 복합 단말, 범용 단말이 전용 단말에 비해 가지는 경제성, 또는 효용성이라는 소비 판단의 본질적 우위를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것은 ‘비용 대비 가치’가 충족될 때의 얘기이며, 그 전에는 각자의 영역에서 특화된 단말이 우위에 있을 것이고, 적정 수준의 컴퓨팅 파워와 네트워크의 진화가 수용 가능한 수준으로의 비용 하락을 동반할 때 범용 단말이 우위를 가지게 되는 것이죠. 어쨌든 발전 방향은 후자임은 확실하니까요.
자, 전용 단말들은 다 걷어내고, 범용 단말에 국한해서 트렌드의 본질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메가 트렌드는 범용 모바일 단말
범용 단말의 폼팩터를 현재 유행중인 네 가지 범주, 즉 PC, Smart Phone, Smart Tablet(임의로 아이패드류를 이렇게 작명해 봅니다), Smart TV로 생각을 해보겠습니다.
자, 여기서 판을 깨기 시작한 것은 아시다시피 Smart Phone입니다. 물론, Computing의 영역에서도 모종의 시도는 있었습니다. 넷북이나 UMPC같은 것들이죠. Communication의 영역에서도 있었죠. PDA같은 것. 하지만 지금의 판이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된 직접적인 원인은 애플의 아이폰임은 누구도 부인하지 못하는 사실입니다.
그럼 Smart Phone부터 한 번 볼까요. 2007년 스티브 잡스가 아이폰을 처음 소개할 때, ‘Killer App은 전화하기’라고 말했듯이, Smart Phone의 기본은 물론 Phone이지요. 이 중요한 Phone 기능과 더불어 내세운 것은 아이팟과 인터넷이었습니다. 위 그림에서 보시면, 아이팟은 퍼스널 미디어의 영역에 해당하고, 인터넷은 웹브라우징의 영역까지 확장되는 개념이죠. 아마 2007년 발표 당시만 해도 앱스토어가 그렇게 발전할 것이라는 확신이 없었을 것이므로, 게임같이 더 확장된 영역에 대한 언급은 없었습니다만, 운영체계가 OS X이라는 과장을 해가면서 애플리케이션이 돌아가는 기반을 마련해 놓았죠.
사실 아이팟과 인터넷이 전화기에서 완벽히 돌아간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대단한 작품이 되었을터인데, 이 애플리케이션 기반은 실로 엄청난 폭발력을 발휘하게 되죠. 수만개의 애플리케이션들이 봇물 터지듯 쏟아져 나왔고, 그 중 게임은 스마트폰의 중요한 확장 영역으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실로 PC로 대변되는 Computing의 영역을 집어삼킬 듯한 기세죠. 하지만 스마트폰은 중대한 한계점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스크린의 사이즈입니다. 스마트폰은 한 손아귀로 잡아서 전화를 해야하는 본질적인 운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2010/09/09 적정 스크린 사이즈, 해상도에 대해
한 손아귀로 잡는 정도의 사이즈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확장 영역은 바로 생산성(Productivity)의 영역입니다. 문서 작성, 페인트, 작곡, 뭐 이런 것들이죠. 저는 이 영역을 수동적 미디어 소비에 대비해, ‘창조적 소비’라고 부르고 있습니다만.
물론, 이미 아이폰용으로 많은 생산성 앱들이 나와 있습니다만, 그것은 본격적인 생산성 앱이라기 보다는 보조적으로 모바일 틈새를 메꾸는 역할을 할 뿐입니다. 본격적인 ‘창조적 소비’는 바로 Smart Tablet에서부터 시작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Smart TV는 여전히 숙제
여기서 잠깐, Smart TV 얘기를 안 할 수 없겠군요. 내년은 Smart TV의 해가 될 것이라는 데 많은 사람이 동의를 하고 있습니다만, 그 모습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합니다. (구글 모델이냐 애플 모델이냐를 두고)
중요한 몇가지 사항만 짚고 넘어가도록 하죠.
우선, TV로 대변되는 미디어 영역은 퍼스널이라기 보다는 패밀리의 개념이 아직까지 강한 영역입니다. 이 말은 TV에서는 인터넷에서 일반적인 퍼스널 서비스는 유용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물론 TV가 퍼스널 단말로 진화할 것이라는 가정을 한다면 얘기는 달라집니다만, 그렇다 하더라도 퍼스널 단말로 진화한 TV의 정체성이 PC와 혼란스러울 것이라는 자연스러운 예상을 하게 된다면 그 가정이 별로 설득력이 없어 보입니다. 그런 진화 방향 보다는 제가 주장하는 바, 스크린과 코어의 분리라는 방향으로 진화를 하게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그 얘기는 아래 글 참고.
2008/04/11 TV, PC, 휴대폰의 미래는?
특히, TV는 이 진화 방향에 가장 궁합이 맞는 스크린이라 하겠습니다. 어쨌든 궁극적으로는 TV, PC, 휴대폰으로 대변되던 스크린들은 각각 현재의 사이즈의 스크린화가 될 것이고, 코어는 클라우드와 더불어 공유를 하게 될 것이라는 게 제 생각입니다. 참고로 매번 우려먹고 있는 그림을 또 실어봅니다.
그리고, Smart TV의 검증된 두가지 서비스는 미디어와 게임입니다. 이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으면 성공합니다. 이에 대해서는 아래 글에서 언급한 적이 있으니 링크 참조하시고,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2010/09/05 애플TV, 그 후
Smart Tablet vs. Notebook PC
자 이제 아이패드로 대변되는 Smart Tablet에 대해 얘기해 봅시다.
앞서 Smart Phone의 한계점을 극복하고자 하는 것이 바로 Smart Tablet입니다. 프로세싱 성능 등의 향상도 필요하겠지만, 표면적으로는 스크린 사이즈가 가장 큰 해결책이 될 것입니다. 이 분야도 애플이 아이패드로 치고 나가는 형국입니다. 애플은 현재는 아이패드의 포지셔닝을 전자책이나 잡지, 신문 등의 유통에 집중을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전작인 아이팟과 아이폰에서 비디오, 음악 유통과 애플리케이션 유통의 성공에 자신감을 얻었는지, 이쪽에서도 컨텐트 유통에 힘을 몰아주고 있는 모양입니다. 하지만, 앞서 얘기 했듯이, Smart Tablet은 Smart Phone의 한계점인 스크린 사이즈를 극복하기 위한 것입니다. 그 한계점의 밖에 있던 영역이 바로 생산성, 즉 ‘창조적 소비’라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고로, Smart Tablet이 주목받아야 할 영역은 바로 이 ‘창조적 소비’의 영역이라는 얘기입니다.
아이패드는 이 ‘창조적 소비’의 영역에서 어느 정도 성공적인 앱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애플 자체적으로 iWorks를 이미 출시하고 있고, 제3 개발자에게서도 많은 앱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물론 노트북과 비교를 하자면 많이 뒤쳐집니다. 하지만, 10인치라는 탁월한 이동성을 갖추고 이 정도의 성능이라면 충분히 노트북 시장을 갉아 먹는다는 얘기가 나올만도 합니다.
그렇다면, 정말 아이패드가 노트북을 대체할 수 있을까요? 당분간은-조금 먼 당분간- 그렇지 않을 것입니다. 2가지 정도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 Computing의 영역에서 PC의 진화 방향은 전통적으로 (지나치게) 고성능 지향적입니다. 즉, PC를 구입하는 선택의 방향은 언제나 고사양 지향적이라는 얘기입니다. 여기에 최근 부각되고 있는 또다른 진화 방향은 바로 포터블화 입니다. 바로 데스크탑에서 노트북으로 폼팩터의 대세가 이동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프로세싱 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와이파이의 보급과 맥을 같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고성능 지향적인 성향은 변함이 없습니다. 세컨드 노트북용이 아닌 메인 PC 로서의 노트북은 최소 15인치 인상의 고사양이 그 하한을 형성할 것입니다. 이 정도 시스템은 분명 모바일의 개념은 아니며, 댁내에서의 이동성을 보장하는 정도입니다. 바로 이것이 노트북의 기본적인 존재 이유입니다.
둘째, 아이패드는 단순한 포터블 개념이 아닌 모바일 개념이 부각되어 있습니다. 여기에 아이패드가 A4(11인치)를 넘기 힘든 이유가 있습니다. 가방 속에 넣고 다니는 문서 크기의 표준은 A4로 굳어져 있는데, 이 크기가 바로 이동성을 보장하는 최대치라고 보여집니다. 이 크기에서 구현할 수 있는 성능은 아직까지는 노트북의 그것을 넘지 못하는 한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보다 긴 배터리 시간이라는 숙제도 성능의 제약을 더욱 심화시키는 중요한 요인이 되지요.
고로 아이패드와 노트북은 분명 다른 포지셔닝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세컨드 PC로서의 서브노트북 시장에서는 아이패드와 충돌하는 부분이 분명 존재합니다. 이 충돌은 그래서 넷북, MID, UMPC 등에 직접적인 타격을 가하겠죠. 하이엔드 노트북이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입니다.
물론 기술은 둘 사이의 간격을 줄이는 방향으로 발전할 것이고, 언젠가는 구분 자체가 의미 없는 일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되기까지는 아마 비교적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입니다. 모바일 기술이 진화하듯, 홈 컴퓨팅 기술도 진화할 것이기 때문에 그 접점이 쉽게 오지 않을테니까요.
Smart Tablet의 사이즈와 인터페이스
Smart Tablet과 노트북PC가 구분되는 중요한 팩터로 스크린 사이즈를 말씀드렸습니다. Smart Tablet은 최대 A4를 넘지 못할 것이라는 것인데, 그 사이즈가 11인치입니다. 대략 10인치 아이패드의 사이즈(정확히는 9.7인치)와 유사하죠.
그런데 요즘 삼성 갤럭시 탭이 7인치 타블렛으로 주목을 받고 있고, Dell과 Blackberry에서도 7인치 타블렛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via WSJ)
10인치냐 7인치냐의 문제가 붉어져 나오고 있는데, 항상 아날로그적으로 생각하면 결론은 간단합니다.
10인치=노트, 7인치=수첩.
즉, 용도와 휴대성의 차이가 있을 뿐, 정답은 없다는 것이지요. 어차피 둘 다 전화기 사이즈의 제한을 넘어 섰기 때문에 포켓용이 아니라 가방용입니다. 가방 사이즈 자체가 문제가 되는 경우를 제외한다면야 가방안에서 노트든 수첩이든 무슨 상관이 있겠습니까.
중요한 것은 위에서 말씀드린 ‘창조적 소비’의 환경을 얼마나 잘 제공하느냐에 달려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 부분에서 제가 가장 아쉬워하는 것은 입력 인터페이스에 관한 것입니다. 현재 아이폰이 일으킨 터치 혁명의 여파로 손가락 멀티 터치가 세상을 지배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이지요. 비록 천덕꾸러기 대접을 받으며 권좌에서 물러난 스타일러스 펜 입력 인터페이스가 ‘창조적 소비’의 환경에서는 훨씬 뛰어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과거의 기술을 답습하는 인터페이스가 아니라 스스로도 진화된 모습이 필요하긴 합니다만)
이에 관한 내용은 아래 포스트 참조.
2010/08/22 창조적 소비의 출발, 펜 인터페이스
그런데, 10인치의 아이패드에서는 어느 정도 여유 있는 사이즈 덕분인지, 터치 만으로도 비교적 충분한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는 아이디어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Tactilis같은 앱에서 소개되고 있는 가상 보조선 같은 개념이죠. 아래 글 참조.
2010/09/14 Tactilis, 아이패드를 사야하는 이유
하지만, 7인치 수첩을 지향하는 타블렛들은 터치만으로는 충분한 ‘창조’환경을 제공하기에는 부족해 보입니다. 여기에서, 실패는 했지만 시사하는 바가 큰 애플의 뉴튼을 언급하지 않을 수가 없겠네요. 뉴튼의 사이즈가 약 6인치입니다. 여기에 스타일러스 펜 입력을 갖추고 있죠. 필기 인식을 비롯해 당시로선 혁신적인 펜 인터페이스를 제공했더랬습니다.
한 손에 들고 손가락으로 터치를 하는 정도의 인터페이스로 제공할 수 있는 수준의 서비스는 이미 Smart Phone에서 다 이뤄지고 있습니다. 3.5인치든 7인치든 별로 다를 바가 없습니다. 그렇다면 7인치류들은 10인치 노트가 아닌 Smart Phone하고 경쟁을 하게 될 것인데, 동일한 서비스 조건이라면 이동성이 훨씬 뛰어나고 전화 기능이 우월한 Smart Phone이 당연히 승리하게 될 것입니다.
현재의 7인치 디바이스들은 시장을 전자책이나 미디어 소비의 연장선 상에서 바라보고 있는 것 아닌가하는 생각이 듭니다만, 그렇다면 더군다나 킨들같은 전용 단말 시장에게도 잠식이 되는 지극히 틈새적 범용 단말로 전락하게 될 수도 있지요. 포지셔닝을 확보하지 못하고 실패할 수도 있죠. 예를 들면, Palm의 Foleo같이, 화면은 커지고 키보드까지 얻었지만, 여전히 스마트폰일 뿐인 단말이 도대체 왜 필요할까라는 의문인 것이죠.
2008/02/13 Blind innovation
고로, 7인치 타블렛이 Smart Device로서 성공하려면 ‘창조적 소비’ 환경을 혁신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무엇’이 있어야 합니다. 그 ‘무엇’을 저는 업그레이드된 펜 인터페이스 혁명이라고 생각합니다. 혁신이 성공하려면, 기술이 뒷받침이 되어야 하고 경제성도 확보를 해야 합니다. 혁신도 때를 만나야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죠.
MS의 Courier의 예를 봐도, 가장 혁신적인 펜 입력 인터페이스를 개념화하고 있지만, 기술이든 경제성이든 맞추지 못하면 폐기될 수 밖에는 없는 것입니다.
2010/03/06 마이크로소프트의 쿠리어(Courier), 정말 나올까
결론
Smart Device는 Personal Screen의 의미로 발전하고 있고, 그 중심은 Smart Phone과 Smart Tablet입니다. Smart Phone은 전화기의 특성상 현재의 사이즈 3~4인치를 중심으로 발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Smart Tablet은 A4(11인치)를 넘을 수 없기 때문에 노트북PC와 포지셔닝을 달리하는 영역입니다. 물론 세컨트 PC 시장과는 상당히 중첩되어 있습니다. 고로 노트북에서 세컨드 PC의 거품은 Smart Tablet으로 인해 꺼지게 될 것이고, 현재의 노트북 시장의 꺽임새가 이를 반영하고 있다고 봅니다.
Smart Tablet은 노트 사이즈와 수첩 사이즈 모두 니즈가 있을 것입니다. 둘 다 ‘창조적 소비’를 위한 생산성 용도에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힘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현재 ‘창조적 소비’ 환경에서 최대의 제한적 요소인 터치 인터페이스를 극복하는 것이 최우선이며, 이는 업그레이드된 혁신적 펜 인터페이스의 출현을 기대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특히 터치 환경이 더 제한적일수 밖에 없는 7인치 수첩 사이즈라면 더군다나 더 그럴 것 같습니다.
[게몽]
+ 정정: 본문중 A4의 대각선 사이즈를 11인치라고 했는데, 다시 계산해보니 약 14인치가 나오는군요. 마진을 상하좌우 2cm씩 빼줘도 12인치 정도 나옵니다.
Update: 2011.5.1.
이 글의 원문은 여기에 있습니다. 포스팅 시각은 원문과 맞췄습니다. 글 서두에 [요약]문을 추가했습니다.
Smart Device=Personal Screen의 향방 http://j.mp/lt6hjn 훌륭한 글. 70% 공감. 다른 것은 Personal 클라우드로서의 PC 역할과 Post PC로서의 태블릿, Dummy Screen으로서의 TV가 제 생각
Smart Device=Personal Screen의 향방
‘스마트 디바이스(Smart Device)’, 또는 ‘퍼스널 스크린(Personal Screen)’에 대해 생각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http://digxtal.com/?p=71
Smart Device=Personal Screen의 향방: http://t.co/tQ5pqnW
스마트폰과 아이패드, 노트북과, 스마트 TV 관련 통찰력있는 훌륭한 글 발견 – Smart Device=Personal Screen의 향방: http://t.co/ctlCeX7 #yam #fb
Smart Device=Personal Screen의 향방 | DIGXTAL http://j.mp/lAC8xz (via Instapaper)
Smart Device 에 관한 훌륭한글. 스마트 TV의 향방이 궁금해지네요 http://t.co/MuF8xLn
[…] 글 : 게몽출처 : http://digxtal.com/?p=7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