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ABC과 닐슨이 합작하여 만든 아이패드 앱은 특정 TV 프로의 소리를 인식하여 실시간 연동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비스입니다.
전에 TV와 아이폰 또는 아이패드 (이하 세컨드 스크린)를 연동하는 시나리오를 언급을 한 적이 있습니다.
2010/08/11 스마트TV 가상 시나리오: 애플TV + 아이패드
그런데, 이를 위해서는 해결되어야 할 2가지 문제점이 있습니다. 첫째는 TV와 세컨드 스크린을 연결하는 네트워크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그리고 둘째는 현재 재생되고 있는 TV 프로그램과 어떻게 싱크를 맞출 것인가입니다.
첫번째 문제는 와이파이를 기본으로 하는 홈네트워크를 생각하면 어느 정도 해결할 수는 있습니다만, 진짜 문제는 두번째 것이지요. 현재 재생되고 있는 TV 프로그램과 어떻게 싱크를 맞추어야 할까요? 이게 네트워크 상에서 제대로 되려면, 컨텐트 제공자들과의 협력이 필수적이지요. 그래서 항상 스마트TV의 가장 큰 숙제는 바로 컨텐트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문제를 간단히 해결해 버린 솔루션이 나왔습니다. 바로 ABC에서 출시한 아이패드용 앱, ‘ABC’s My Generation Sync‘입니다. 이 앱의 서비스가 특별히 상상을 초월하지는 않습니다. ABC의 My Generation이라는 프로그램이 재생될 때, 이와 싱크되어 아이패드에서 이 프로그램과 관련된 정보, 투표, 퀴즈 등을 제공합니다.
이 앱이 특별한 점은 아이패드가 TV 프로그램과 싱크를 하는 방법입니다. 그것은 바로 소리입니다. TV에서 흘러나오는 소리를 아이패드 마이크를 통해 입력을 받아 현재 상영중인 프로그램을 인식합니다. 이 ‘Media-Sync Technology’를 통해 어떤 프로그램인지, 현재 어디를 보고 있는지까지 알 수 있다고 합니다. 10~15초 정도의 인식 시간만 인내할 수 있다면, TV와 아이패드가 어떤 네트워크로 연결되는지를 걱정할 필요도 없고 실시간 방송이든 저장된 비디오든 상관없이 현재 재생중인 프로그램과 정확히 싱크를 하여 관련된 서비스를 제공받는 것입니다.
이 기술의 배경은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Nielson의 Media-Sync Platform이라고 합니다. Nielson과 Digimarc Corporation의 조인트 벤쳐에서 만든 기술이라고 하는데, 마이크의 가청대역에는 존재하나 인간의 귀로는 들리지 않는 음역으로 오디오 워터마크를 삽입하는 것이 주요한 내용입니다. 아이패드는 바로 이 오디오 워터마크를 인식하는 것입니다.
이런 기술이 전혀 새로운 것은 아닙니다. 비슷한 기술이 Shopkick이라는 위치기반 서비스에서도 활용된 적이 있지요.
2010/08/06 Shopkick, 자동 체크인 위치 기반 서비스
TV가 스마트해지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괜찮은 접근법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아래 소개 동영상 참고하세요.
[게몽]
+ SKT에서도 ‘사운드 코드’라는 비슷한 기술을 소개한 적이 있어서 적어놓습니다. (via edaily)
21일[2009년7월21일] SK텔레콤에 따르면, 우선 서울대학교와 공동 개발한 사운드코드 기술이 내년중 상용화된다. 사운드코드는 음악·음성·라디오방송 등 오디오 콘텐츠에 사람이 인식할 수 없는 정보를 실어 스피커를 통해 전달하면, 휴대전화가 그 정보를 인식해 데이터를 표시해 주는 기술이다. 일종의 음성활용 바코드 기술이다.
+ @estima7님께서 이 앱의 사용기를 올려주셨네요. (몇가지 안되는 미국이 부러운 점. 뭐든지 해볼 수 있는 꿈의 시장. -_-;)
글 내용중 단점에 자꾸 눈이 가네요.
다만 TV스크린과 아이패드에 시선이 분산되는 바람에 TV드라마 내용에 신경을 집중하기가 어려운 점이 흠이라면 흠일까.
이런 앱 자체는 재미있는 시도이긴 하지만, 시청자들에게 쉽게 멀어질 수 있는 중요한 포인트를 짚어 주신것 같습니다.
Update: 2011.8.9.
이 글의 원문은 여기에 있습니다. 포스팅 시각은 원문과 맞췄습니다. 글 서두에 [요약]문을 추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