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네트워크를 통한 새로운 컨텐트 유통 채널의 사례

아시다시피 컨텐트를 유통하는 전통적인 방법은, 유통 중계자가 컨텐트를 소싱하여 각종 미디어를 통한 다양한 채널을 통해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모든 것이 소셜로 통한다는 소셜네트워크 대유행의 시대의 마치 당연한 귀결처럼, 소셜네트워크가 새로운 유통 중계자의 전면에 등장하였습니다.
소셜네트워크-특히, 트위터와 페이스북-를 통해 사람들은 많은 인터넷 컨텐트들의 링크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정확한 통계를 찾기는 어려운데,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인포그라픽을 보니 이런 통계가 있더군요.

트위터 메시지 중 16% 정도가 외부 링크를 포함하는 것이라는 통계인데, 제 타임라인을 보면 그 비율은 더 높습니다.
트위터에서 조회할 수 있는 지난 일주일간(5월5일~5월11일)의 타임라인을 보니, 제가 트윗한 것을 포함하여 제가 팔로잉하는 모든 트위터러의 총 트윗 수는 654회인데, 이중 링크를 가진 트윗이 450회, 즉 70%에 육박하는 숫자입니다. 물론 사람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트위터를 통해 전달되는 컨텐트가 상당한 양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중 텍스트 위주의 뉴스 기사가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만, 대부분의 경우 기본적으로 사진 자료를 포함하고 있으며, 비디오 컨텐트가 링크되는 양도 꽤 됩니다. (이 비율을 계산하려 600여 트윗의 링크를 다 까보고 싶습니다만, 시간이 웁니다.)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전달되는 컨텐트가 그 양으로만 가치가 있을 수는 없죠. 소셜네트워크 채널의 가장 큰 가치는 바로 필터링에 있습니다. 바로, 트위터의 팔로잉, 페이스북의 친구들이 적어도 한번은 훑어본 컨텐트들이라는 것이지요. 비슷한 기능을 하는 RSS를 통한 뉴스 피드와는 또 다른 가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RSS는 채널의 신뢰도를 바탕으로 컨텐트를 배급받는 것이기는 하나, 그 채널의 컨텐트는 일반 대중의 관심사를 커버해야 하기 때문에, 특정 개인의 관심 커버리지보다는 언제나 폭이 큽니다. 한마디로 별 필요없는 기사를 스킵하는 수고를 해야 한다는 것이죠.
그런데 이런 수고를 소셜네트워크의 자발적 동작으로 걸러진-실은 옥석이 가려진- 형태로 전달받게 되기 때문에, 그야말로 진정한 ‘추천’ 컨텐트의 의미가 있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런 가치를 이용하려는 움직임이 많이 포착되고 있습니다. 그 사례들을 보시죠.

Paper.li

페이퍼.리(Paper.li)는 트위터에서 나와 나의 팔로잉들의 트윗, 특정 해쉬태그로 검색되는 트윗, 특정 리스트의 트윗, 또는 페이스북에서 특정 키워드로 검색되는 대중들의 포스트 등에서 인용된 링크의 웹 컨텐트들을 신문 형식으로 편집해서 보여주는 웹 서비스입니다. 스위스에서 Edouard Lambelet(@edouardlambelet)와 Iskander Pols(@ipols)에 의해 설립된 스몰리버스(SmallRivers)라는 회사가 2008년도부터 시작한 서비스인데, 올 초 소프트뱅크 등으로부터 $2.1M을 투자받기도 했습니다.

Pulse

펄스(Pulse)는 웹 기사들을 모아 보여주는 앱입니다. 인도 출신 스탠퍼드 학생인 Akshay Kothari(@akothari)와 Ankit Gupta(@gankit) 2명이 과제 프로젝트로 완성한 것으로, 알폰소랩스(Alphonso Labs)라는 회사를 설립하며 2010년 아이패드/아이폰용 앱을 출시했습니다. 스티브 잡스가 WWDC 행사에서 소개하면서 유료(지금은 무료)임에도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는데, NYT가 문제로 삼으면서 잠시 앱스토어에 내려지는 해프닝도 있었지요. 격자 모양의 GUI는 이후 많은 아류 앱에 영향을 주기도 했습니다.
다양한 주제별로 웹사이트들을 분류해 선택 옵션으로 제공하는데, 이중 ‘Social’ 항목으로 트위터/페이스북의 링크와 디그(Digg), 플리커(Flickr), 픽플즈(PicPlz), 레딧(Reddit), 비메오(Vimeo), 유튜브(Youtube) 등의 인기 컨텐트들을 선택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Flipboard

Mike McCue(@mmccue)와 Evan Doll(@edog1203)에 의해 설립된 플립보드(Flipboard)는 2010년도에, 페이퍼.리(Paper.li)와 펄스(Pulse)를 합해 놓은 듯하면서도 정말 아름다운 UI에, 게다가 무료(당시 펄스는 유료)로 배포되면서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바로 그 아이패드 앱을 선보였습니다.
이 앱은 모토 자체가 ‘Social Magazine’입니다. 기본적으로 펄스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카테고리 주제별로 웹사이트를 분류해 선택 옵션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리더, 플리커(Flickr), 인스타그램(Instagram)의 개인 계정과 연결된 컨텐트들을 멋진 매거진 형태로 보여줍니다.

 

자 여기까지는 주로 웹 기사들을 전달해 주는 서비스들입니다. 이제 그 전달되는 컨텐트가 비디오에 특화된 사례가 자주 눈에 띕니다.

Boxee

박시(Boxee)는 초기화면 왼쪽 하단에 사용자의 트위터/페이스북 계정에 연결된 지인들이 전달하는 비디오 목록을 제공합니다.

Showyou

2011년 4월에 출시된 쇼유(Showyou)는 트위터, 페이스북뿐 아니라 사용자 계정의 유튜브(YouTube), 비메오(Vimeo), 텀블러(Tumblr) 등으로부터 사용자 자신과 관계인들로부터의 다양한 비디오 소스들을 모아서 보여주는 아이패드/아이폰 앱입니다. 거대한 그리드 형태의 UI로 비디오 링크를 배치해서, 패닝을 하면서 손쉽게 비디오에 접근을 할 수 있게 하고 있는데, 마치 TV 채널 재핑의 터치 인터페이스 버젼이랄까 상당히 몰입도가 있으면서 캐쥬얼한 형태의 의미있는 UI 시도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Mark Hall(@markhall), Scott Persinger(@therealdsp), Spencer Miles(@spencer)에 의해 설립된 리믹세이션(Remixation)이라는 회사의 제품으로, 이 회사는 이미 2006년부터 VodPod라는 개인화된 웹 비디오 수집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Shufflr

셔플러(Shufflr)는 인도 기반의 Vinod Gopinath(@vinodgopinath) 등이 설립한 알씨아시스템즈(Althea Systems)에서 출시한 서비스입니다. 웹 기반과 데스크탑 앱 기반을 지원하고 있는데, 트위터를 통한 링크 영상은 물론 추천, 인기 영상도 제공합니다. 특이한 점은 데스크탑 버젼의 경우 마치 쿨아이리스(Cooliris)와 유사한 UI를 갖는 Lean-back 모드를 지원하고 있습니다.(하지만, 전체적으로 UI 완성도가 낮고 조잡한 느낌입니다.)

 

하지만 이런 영상 서비스들의 문제점은 웹 비디오 소스의 품질이 천차만별이고, 평균적으론 저품질이라는 것이지요. 실제 사용자들에게 직접적으로 영상을 제공하지는 않지만, 고품질 컨텐트 소비 자체를 소셜네트워크화하려는 노력도 많이 시도되고 있습니다. 바로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미디어 소비 기반 체크인 서비스인 미소(Miso), 겟글루(GetGlue), 필로(Philo), 그리고 얼마전 야후에 인수인투나우(IntoNow) 등이 그것입니다. 이런 서비스들은 트위터나 페이스북을 이용하는 것은 아니지만, 자체적인 사용자 기반을 형성하여, 사용자들의 미디어 소비 행태를 공유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컨텐트를 추천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서비스들의 가장 큰 문제점은 실제 이 서비스가 소비되는 스크린과 분리되어 있다는 점, 다시 말해 아직도 소비자가 수고스럽게 뭔가를 해야 하는 장벽이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자발적 추천의 가치와 이를 자연스럽고 수고스럽지 않게 소비로 연결하려는 시도가 더 필요할 것 같습니다.

[게몽]

+ GigaOm, GigaOm

Send to Kindle

10 thoughts on “소셜네트워크를 통한 새로운 컨텐트 유통 채널의 사례

의견 남겨주세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