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블릭 스크린 + 무료 와이파이

TV, PC, Mobile을 ‘3 스크린’-4th 스크린에 대한 얘기도 간혹 나옵니다만-이라고들 하죠. 이들 스크린들을 바탕으로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자하는 노력들이 치열합니다. 하지만 간과할 수 없는 한가지 스크린이 또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퍼블릭 스크린(Public Screen)’입니다. 이건 그냥 제가 부르는 말이고, 그냥 디지털 사이니지(Digital Signage)를 생각하시면 됩니다. 특히 트래픽이 어느 정도 보장되면서도, 사람들의 시각적 여유가 상대적으로 많은, 대중 교통 시설이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에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보죠.

 올초부터 사업을 시작한 다음의 디지털 뷰(Digital View)가 있습니다. 지하철 역사 내에 설치되어, 다음 지도는 물론 다양한 정보, 통신 기능을 제공하면서 광고판으로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KT의 아이프레임(i-frame)이라는 것도 있지요. 원래는 일반 매장용 홍보 스크린 시스템인데, 버스정류장에도 진출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일본에서는 택시용 스마트카드 리더 및 터치스크린을 갖춘 제품도 선보였습니다. (via cnet japan)

이런 대중 교통 수단과는 조금 동떨어진 얘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만, 캘리포니아에서는 자동차 번호판을 광고판으로 사용하는 것을 시험한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이동중일때는 번호판으로 보이지만, 정차중일 때 짧은 홍보 메시지나 교통 정보 등을 표시하는 것이죠. 아마 이것은 뒷차 운전자들이 보게 되겠죠? (via Hot Hardware)

이런 디지털 광고판들은 온라인으로 다양한 정보 제공이 가능하기 때문에 새로운 광고 매체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전의 오프라인 광고판처럼 일방적으로 이미지를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시청자들과의 인터랙션을 통한 정보, 재미 등의 가치 부여를 대가로 집객면에서나 반응률면에서 좀 더 효과를 볼 수도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제 생각에는 여기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려는 시도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바로 와이파이 무료 제공입니다.
스크린에 대한 언급은 없습니다만, 뉴욕의 한 리무진 택시 회사가 광고 제공을 통한 차내 무료 와이파이 제공 사업을 시작한다고 합니다. (via WSJ)
위에서 예를 들었던 일본의 택시 내 광고판은 3G 네트워크를 사용한다고 하던데, 테더링을 통해 뉴욕의 택시 회사의 경우처럼 무료 와이파이를 제공하면 어떨까요? (아, 뉴욕의 택시 회사의 경우는 와이파이를 어떤 네트워크를 통해 제공되는 지는 언급되어 있지 않습니다만.)

그리고, 얼마전 서울시장 후보로 나오셨던 노회찬씨가 공약으로 내세웠던 버스, 지하철 무상 무선 핫스팟 사업에 대해, 저도 적극 공감하며 그 솔루션으로 광고 모델을 제안했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2010/03/12   버스, 지하철 무상 무선 핫스팟, 가능만 하다면 대환영
2010/03/23   버스, 지하철 무상 무선 핫스팟의 해법

중요한 점은, 이 무료 와이파이가 스마트폰 시대의 사용자들에게는 정말 소중한 가치가 됨은 물론이고, 광고주들에게도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퍼블릭 스크린’으로서의 기능이 되겠습니다.
이 퍼블릭 스크린이 기본적으로 무료 와이파이를 제공한다면, 일단 사람들의 스크린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는 데 기여를 하게 될 것입니다. 그 다음으로, 이 와이파이를 통해 퍼블릭 스크린이 사람들의 개인 스크린인 스마트폰과 쉽게 연동될 수 있는 기반을 갖추게 됩니다. 즉, 퍼블릭 스크린의 메시지는 그야말로 퍼블릭한 것이지만, 이와 연동된 스마트폰의 메시지는 지극히 프라이빗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바로 광고주들이 원하는 개인 맞춤형 메시지 전달을 공공의 정보판을 통해서 전달할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사용자들에게도 이런 경험은 바람직하게 받아들여질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사용자들의 스마트폰이 퍼블릭 스크린의 내용을 제어하는 역할을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동전화가 마법지팡이처럼 가상 세계나 다른 세상으로의 연결을 할 수 있는 열쇠가 될 수도 있겠죠. 퍼블릭 스크린은 그런 다른 세상을 보여주는 게이트(또는 창)이 되겠지요.
지난 번에 언급했던 애플의 특허에 나오는 개념을 활용할 수도 있겠습니다. 무선 비콘 신호나 RFID 같은 기술이 접목이 되면 더 좋겠죠.

2010/05/28   애플의 핫스팟을 활용한 지역 타게팅 광고

무척 개념적인 얘기이니 별 감흥은 없으시겠지만, 어쨌든 광고주나 사용자나 둘 다 만족할 수 있는 매체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게몽]

Update: 2012.10.21.
이 글의 원문은 여기에 있습니다. 포스팅 시각은 원문과 맞췄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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