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 세계 최초로 감정을 가진 로봇이라는 소프트뱅크의 페퍼가 주목을 받고 있다. 인공 지능 개발 역사의 초기에 지극히 간단했던 일라이저(ELIZA)라는 프로그램마저도 사람들은 쉽게 감정 이입을 했다. 모든 것에 마음을 부여하고, 그 대상물에 자신의 눈높이를 맞춰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려 하는 게 인간의 본성인 것 같다. 어쩌면 고도의 인공 지능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인간의 사회적 욕구를 잘 수용해 줄 페퍼 같은 로봇이 인공 지능의 킬러 앱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