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전자지갑-인증-결제 플랫폼의 새로운 생태계

지난 글 “패스북은 마케터를 위한 앱, 소비자가 아니고“에서 내린 결론인 ‘아이애드와 패스북은 인게이지먼트와 타게팅의 톱니바퀴’라는 말은 이런 서비스들이 개별적인 소비자향 상품이 아니라 광고주와 마케터를 위한 (치밀한) 인프라스트럭처라는 저의 견해였습니다. 이 내용을 더 넓은 의미의 광고-전자지갑-인증-결제 플랫폼의 생태계로 풀어보았습니다. 광고-전자지갑의 상관성이 결론이었던 지난 글의 2탄으로, 이번엔 전자지갑 이후의 생태계에 초점을 맞추겠습니다. 사실 모처와의 협력을 통해 조금 깊게 분석을 해보려던 참이었는데, 여의치가 않아 일단 얕고 영글지 않은 정리 차원에서 기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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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북은 마케터를 위한 앱, 소비자가 아니고.

애플의 iOS 6의 특징 중 하나는 패스북(Passbook)입니다. 맨 처음 이것이 발표되었을 때, 다들 의외라 생각했죠. 기다리던 NFC는 기약 없이, 뜬금없는 패스 관리 앱이라니. 애플의 패스북에 대한 세일즈 톡을 보면, 귀찮은 소비자를 위해 애플이 또 좋은 무료 앱을 만들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제 이메일을 하나하나 열어보거나 프린트물을 뒤적거리며 시간을 낭비하지 마세요. Passbook이 모든 상품권, 쿠폰, 입장권, 티켓을 깔끔하게 정리해 주기 때문에 언제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기획자로서의 유산입니다만, 어떤 서비스든 그 수익 모델을 예상해보는 버릇이 있는데, 그런 삐딱함으로 애플의 패스북을 가만히 보면 이 앱의 진짜 목적성을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패스북은 소비자보다는 마케터들이 열광할 앱입니다. 애플이 마케터들에게 소비자들이 ‘소비’와 직접 연결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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