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성의 인터페이스, 소비성의 인터페이스

저는 지난 글 “10-foot UI의 오해: 가독성이 아니라 몰입형 소비 경험의 문제“에서 PC와 TV 인터페이스의 차이를 생산성과 소비성으로 설명하면서, TV 인터페이스의 핵심은 몰입형 소비 경험이라는 소견을 밝혔습니다. 또 다른 저의 글 “포스트-PC 시대의 의미“에서는 PC와 포스트-PC를 생산성과 소비성의 시장 분할로 설명해 드렸었죠. 그 생산성과 소비성에 대해, 인터페이스적인 측면에서 다시 생각을 정리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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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PC 시대의 의미

디퍼스의 주민영 기자(@ezoomin)가 얼마 전 애플의 포스트-PC(post-PC)와 마이크로소프트의 PC+ 전략에 관한 기사를 냈었습니다. 다음과 같은 질문으로 기사를 마무리했었죠.

과연 PC와 태블릿은 한 몸이 되어 PC+로 진화하게 될 운명일까요, 아니면 서로 다른 폼팩터와 가격대를 유지하면서 자연스럽게 포스트PC 시대로 넘어갈까요? 소비자들은 과연 노트북 따로 태블릿 따로 구입할까요, 윈도우8을 탑재한 하이브리드 제품을 선택하게 될까요? 윈도우8의 PC+ 전략은 성공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과연 조만간 애플이 터치스크린 맥북을 출시하게 될까요?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적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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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나우, 시리, 그리고 위젯

구글 나우(Google Now)가 ‘젤리 빈(Jelly Bean)’에 처음 선보였을 때, 애플 시리(Siri)의 대항마로 인식되었습니다. 디지털 개인 비서의 대표 주자로, 그 둘의 음성 검색 성능을 비교하는 영상도 많이 나왔었죠. 구글 나우나 애플 시리가 음성 검색이라는 틀에서 비치는 것은 그게 가장 소비자들에게 혹하는 요소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하지만 제 생각엔 더 중요한 건 ‘검색’이 아니라 ‘잘 정제된 정보 전달’이라는 데 있습니다. 그리고 그 선임자는 바로 위젯 시스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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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foot UI의 오해: 가독성이 아니라 몰입형 소비 경험의 문제

[공지] 이 글의 내용을 업데이트한 새 글이 있습니다. 참고 링크: “인간공학적 시청 환경에 대하여

TV UI를 흔히 ’10-foot UI’라고 합니다. 10피트, 즉 약 3m 정도 떨어진 곳에서 보는 스크린이기 때문에 이에 맞는 특별한 UI 규칙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폰트의 가독성이나 메뉴 이동의 효율성 등. 하지만 ’10-foot UI’가 단순히 먼 거리 UI를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PC로 대변되는 ‘2-foot UI’와 TV의 ’10-foot UI’를 가르는 중요한 차이점에 대한 생각을 적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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