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북은 마케터를 위한 앱, 소비자가 아니고.

애플의 iOS 6의 특징 중 하나는 패스북(Passbook)입니다. 맨 처음 이것이 발표되었을 때, 다들 의외라 생각했죠. 기다리던 NFC는 기약 없이, 뜬금없는 패스 관리 앱이라니. 애플의 패스북에 대한 세일즈 톡을 보면, 귀찮은 소비자를 위해 애플이 또 좋은 무료 앱을 만들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제 이메일을 하나하나 열어보거나 프린트물을 뒤적거리며 시간을 낭비하지 마세요. Passbook이 모든 상품권, 쿠폰, 입장권, 티켓을 깔끔하게 정리해 주기 때문에 언제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기획자로서의 유산입니다만, 어떤 서비스든 그 수익 모델을 예상해보는 버릇이 있는데, 그런 삐딱함으로 애플의 패스북을 가만히 보면 이 앱의 진짜 목적성을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패스북은 소비자보다는 마케터들이 열광할 앱입니다. 애플이 마케터들에게 소비자들이 ‘소비’와 직접 연결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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