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아탑(Ivory Tower)

독립하면서 사무실을 알아보러 다닌 적이 있습니다. 조용한 공간에서 차분하게 일을 하고 싶어서였는데, 비용이 좀 문제더군요. 적당한 곳은 최하가 월 30만 원은 줘야 하고, 공유 사무실 같은 경우도 몇 십은 줘야하고. 한 푼이 아쉬울 때니 왠지 낭비라는 생각이 들어서 관두었습니다. 무선 인터넷이 되는 카페에도 다녀봤지만, 주변이 시끄러워 집중하기도 어렵고. 지금은 이사해서 집에 사무 공간이 마련은 되었지만, 제한된 공공의 열린 공간에서 나만의 차폐된 독립적인 사무 공간이 있으면 어떻겠느냐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머리도 식힐 겸 생각해본 것이 바로 상아탑(Ivory Tower)입니다.

상아탑 크기

대략 1㎡의 최소 공간에 놓일 수 있는 책상입니다. 다만 책상 위가 박스로 되어 있어 외부와 거의 완벽한 차단이 가능하죠. 그럼 어떻게 사람이 들어가냐구요? 이렇게요.

문을 연 상아탑

의자도 필요 없습니다. 앞쪽 일부 판을 아래로 내리면 의자가 됩니다.

의자를 내린 상아탑

이제 앉고 문을 닫아보죠. 앞뒤로 사람들이 있어도, 제가 일하는 모습과 내용이 거의 노출되지 않습니다.

문을 닫고 사용 중인 상아탑

답답하시다고요? 앞과 옆면을 내려 시야를 확보할 수도 있습니다. 이 때도 실제 작업하는 공간 자체는 노출이 잘 되지 않죠.

앞과 옆면을 내린 상아탑

더 중요한 점은, 잠시 자리를 떴을 때 의자를 올리고 문을 닫으면 제일 위 그림처럼 완벽히 공간이 차단되어 보안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어떠신가요?

우선 DIY 공방부터 알아보려고요. ;p

 

[게몽]

[트위터 피드백]

3 Comments

  1. 이번건 좀 진지하긴 한데 웃긴데요? 히키코모리 같아요. 뒷면차단을 제외하면 동네 독서실 책상이 가장 비슷한 구조입니다. 위에 짐 넣는 장이 있고 중간에 형광등 있고 책상있고 의자 밀어넣으면…http://image.search.naver.com/search.naver?where=image&sm=tab_jum&ie=utf8&query=%EB%8F%85%EC%84%9C%EC%8B%A4+%EC%B1%85%EC%83%81 스페이스를 차지하는 비중은 거의 같을 듯 하고요.. 다만 후면이 안가려지는데 벽을 등지고 앉으면 가려질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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